맛집탐방-양주, 섬진강메기매운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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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 양주에 소재한 메기매운탕 전문점(단일메뉴)으로 송추, 양주, 장흥, 북한산 맛집으로 꼽힌다. 신선한 메기를 덤뿍 넣어 주고 미나리를 한바구니 추가(리필)로 주는 것이 특징이다. 살아있는 메기를 사용하기 때문에 메기의 육질이 부드럽고 특유의 흙냄새도 나지 않는다. 스파게티 면처럼 넓고 얇게 나오는 수제비도 일품이다. 섬진강 팥빵과 팥빙수, 팥 라떼도 판매 한다.   -경기 양주시 장흥면 북한산로 778-6/031-826-4207   -메뉴:메기매운탕2인/48,000원,메기매운탕3인/53,000원, 메기매운탕4인/65,000원. (패션저널&텍스타일라이프 ⓒ  okfashion.co.kr)

음식기행-능이닭백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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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패션저널&텍스타일라이프:양평=안정민 기자]서울에서 춘천, 홍천으로 가는 길목에 양평 단월면이 있다. 6번 국도를 따라가다 44번 국도에서 홍천 가기전 단월면으로 빠지면 조용하고 한적한 향소리 마을이 나온다.   이곳에 시골 백반집이 하나 있는데 승은이네 식당이다. 상호에서 풍기듯 여느 시골에서나 볼 수 있는 평범한 백반집이다.   닭요리가 전문이지만 가격이 저렴한 백반을 찾는 손님들이 더 많다.    능이닭백숙은 이집 주인장이  직접 키운 토종닭에, 직접 채취한 국산 자연산 능이버섯과 꽃송이 버섯을 넣었다. 자연산 능이가격에 따라 닭백숙가격도 정해진다. 2024년 능이닭백숙은 120,000원으로 다소 비싼 편이지만 4~5명이 먹을 수 있으니 1인당 25,000원인 셈이다. 능이가 안들어간 닭백숙은 70,000원에 먹을 수 있다.    향소리마을 인근에 비발디파크(스키장, 물놀이장, 골프장, 리조트 등)를 비롯해 용문사, 산음자연휴양림, 벗고개(드라이브 코스), 대이리 생태공원, 중원계곡, 양평 들꽃 수목원 등 둘러볼 곳이 많다. (패션저널&텍스타일라이프 ⓒ  okfashion.co.kr)

맛집탐방-詩 '탁주'와 동화루 추억이 깃든, 하남성반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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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패션저널&텍스타일라이프:구룡포=김종석 기자]“제수씨요, 내는 말이시더. 대보 저 짝 끄트머리 골짝 팔남매 오골오골 부잡시럽던 집 막내요. 우리 큰 시야가 내캉 스무 살 차이 나는데요. 한 날은 내를 구룡포, 인자 가마보이 거가 장안동쯤 되는 갑디더. 글로 데불고 가가 생전 처음으로 짜장면 안 사줬능교. 내 거그 앉아가 거무티티한 국수 나온 거 보고는 마 바로 오바이트 할라 했니더. 희안티더. 그 마이 촌놈이 뭐시 배 타고 스페인꺼정 안 갔능교. 가가 그 노무 나라 음식 죽지 몬해 묵으면서 내 구룡포 동화루 짜장면 생각 마이 했니더. 생각해 보믄...(중략)”   한반도의 동쪽끝 경북 동해안 구룡포 사투리가 제대로 진하게 배어있는 권선희 시인의 ‘탁주’라는 독특한 형태의 시다.   마치 KBS '인간극장' 한 편 또는 뱃사람의 한 인생을 통째로 시 한 편에 압축해 놓은 느낌이다.   경상도 사람이 아니거나 설령 경상도 사람이라 해도 구룡포 현지인이 아니라면 한번 읽어서는 전체적으로 무슨 내용인지 파악하기 힘들다.   구룡포 옆동네 대보(호미곶) 산골에서 팔남매중 막내로 태어난 화자는 어린시절 20살 위 큰형이 구룡포 읍내로 데려가 동화루에서 짜장면을 사 주었는데 그때 처음 먹어본 짜장면 맛과 큰형의 웃는 모습을 잊을 수 없다는 내용이다.    구룡포 출신 최시중 초대 방송통신위원장도 이 시를 읽은 감회를 밝힌적이 있다. 최 위원장이 중학교를 졸업하고 학비가 없어 고등학교 진학을 못했는데 이를 딱하게 여긴 구룡포읍장이 도움을 줘 학교를 졸업 후 고등공민학교 교사로 취직했다고 한다. 첫봉급을 받은 최 위원장은 학생들과 동화루에서 처음으로 짜장면을 사먹었는데 그때 그 짜짱면 맛을 잊을 수 없다며 회고했다는 것이다.   권선희 시인의 시 '탁주'를 읽을 때면 백석 시인의 시 '여우난곬족'도 함께 떠오른다는 이들이 많다.   권선희 시인과 백석 시...

맛집탐방-포항 구룡포항 맛집 ‘만빈수산’ 참가자미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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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패션저널&텍스타일라이프:구룡포=김종석 기자]경북 동해안에서 잡히는 참가자미는 우럭이나 광어와 비교할 수 없는 고급어종이다.   동해안에서도 포항 구룡포항은 참가자미가 가장 많이 잡히는 항구로 알려져 있다.   구룡포항에서 참가자미회를 맛있게 먹으려면 만빈수산(자연산 참가자미 회포장 전문점)을 찾으면 된다.   30년 경력의 김해훈 사장이 횟집을 처음 열었을 때부터 참가자미회를 주력으로 해 왔다.    포항 구룡포항의 참가자미는 동해안에서 가장 맛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참가자미는 일정한 수온과 수압을 유지해야 하기 때문에 양식이 되지 않는 어종이어서 당연히 자연산이다.    수족관에서도 7℃의 일정한 수온을 유지해야 하며 10℃ 이상이 되면 폐사한다고 알려져 있다.    그만큼 신선하고 맛있는 참가자미회를 내놓기 위해서는 관리가 어렵다는 말이 된다.   참가자미회는 사시사철 맛이 있지만 겨울철 가자미가 영양이 풍부하고 식감이 좋다.    김 사장에 따르면 보리꽃 필 무렵인 4~5월이 더욱 맛이 좋다고 한다. 가자미의 산란기이기 때문이란다.   ‘만빈수산’은 구룡포항 인근에서 참가자미회가 특별히 맛있기로 소문난 횟집이다.     그 비결을 물었더니 김 사장은 “30년의 오랜 일식과 회식당 경험을 바탕으로 손님들에게 최상의 회를 내놓겠다는 정성과 노력이 함께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회포장/배달 전문점이다 보니 실내에 식탁이 많지는 않다. 회포장 배달은 배달의민족(배민)을 이용해 신선함을 유지한 채 신속하게 배달이 된다.   그 외에도 구룡포에는 하남성 반점, 할매전복집, 철규분식 등 오래된 맛집들이 많다.    특히 시(詩)집에도 등장할 만큼 부자(父子)가 2대째 그 명맥을 이어가고 있는 옛동화루 하남성 반점은 MZ세대들이 열광하는 구룡포의 ...

맛집탐방-태국음식 전문, 타이로드(THAI RO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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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쌀국수를 맛있게 하는 태국 전문 음식점으로 파주 야당역 인근에 위치한다. 쌀국수(태국쌀국수, 똠양쌀국수)를 먹은 후 안남미(동남아쌀)로 지은 밥이 제공되는데 국물에 밥을 말아 먹으면 맛있다. 오후 8시30분까지 주문을 받는다. -경기 파주시 경의로 1046 이더펠리체 104호/0507-1310-1585. -메뉴:태국쌀국수(11,000원),똠얌쌀국수(12,000원), 새우팟타이(13,000원) (패션저널&텍스타일라이프 ⓒ  okfashion.co.kr)

맛집탐방-팥죽전문, 문호리팥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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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재지:경기 양평군 서종면 북한강로 641/0507-1361-5969 -영업:매주 월요일만 휴무 -메뉴:팥죽(옹심이)14,000원,팥칼국수12,000원,해물파전 18,000원,감자전 16,000원 -맛점수:★ ★ ☆ ☆ ☆ -친절점수:★ ★ ☆ ☆ ☆ (패션저널&텍스타일라이프 ⓒ  okfashion.co.kr)

스토리-청보리, 보리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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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보리밥도 좋아 하지만 청보리 빼곡히 자란 들길 걷는 것을 좋아한다. 청보리 들길을 걷다 보면 보리 잎사귀와 줄기가 바람에 쓸리며 내는 소리는 장관이다. 영화 글라디에이터(GLADIATOR/2000년 상영)에도 주인공 막시무스 장군이 자기집을 찾아가며 밀밭길을 걷는 광경이 나온다. 보리밭이나 밀밭이나 풍기는 이미지는 거의 비슷하다. 나는 이 영화에서 감독이 왜 막시무스 장군으로 하여금 고향을 생각할 때 밀밭길을 떠올렸는지 그 의미가 바로 와 닿았다. 막시무스 장군이 밀밭길을 떠올렸듯 나도 어린시절 고향의 보리밭 길을 자주 떠올리곤 한다. 그 시절 시골 친구들과 보리밭 길을 걸으면서 보리줄기 하나 뽑아 피리를 불면 '삐리릭~삐리릭' 음악이 울렸다. 속살같은 청보리의 풋내음도 입안으로 전해졌다. 요즘은 시골에도 보리 농사를 거의 짓지 않아 청보리 난 들길을 걷는 것은 어렵다. 보리밭을 일부러 조성한 관광지를  찾아 가야만 청보리 길을 걸을 수 있다. 도시에 살면서 나는 보리밭 길을 대신해 화분에 보리를 심어 책상이나 책장 같은데 놓아 두길 좋아한다. 삼천원 가량을 주면 생보리를 한되 정도 준다. 화분에 조금만 뿌려도 푸른 싹이 빼곡히 자란다. 보리도 사람이나 동물과 같이 어린새싹이 날 때쯤 가장 예쁘다. 손으로 만지면 여린 잎의 촉감이 와 닿는다. 어린보리싹은 고양이 밥도 되고 다이어트 식품으로도 먹는다. 화분의 보리는 웃자라 커지면 모양이 별로다. 긴 머리카락 처럼 힘없이 쓰러진다. 화분에서는 보리쌀 수확도 어렵다. 시간이 지나면 늙은 보리가 결실도 못보고 영양분이 부족해 시들시들 죽어간다. 이때가 제일 싫다. 사람도 아마 마찬가지 일 것 같다. 보리를 보면서 나이들어 늙어가는 자신의 모습을 상상하는 것이 두렵다. 오늘  청보리가 초록빛으로 힘차게 자란다. 시골 출신 친구에게 급하게 전화를 했다. 청보리 사진을 보여주며 보리밭을 만들어 보자고 제안했다. 친구는 이렇게 말했다. "보리밭 보기도 싫다. 타작할 때 보리침이 ...